런던올림픽에 출전 중인 우리나라가 대회 이틀 동안 사격과 양궁, 수영, 유도 등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대회 초반 당초 기대했던 메달 레이스에서 차질을 빚었지만 30일 오전 10시 현재 중국(금 6, 은 4, 동 2)과 미국(금 3, 은 5, 동 3), 이탈리아(금 2, 은 3, 동 2)에 이어 종합순위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국은 대회 개막 후 사격에서 진종오(33'KT)가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힘찬 출발을 했다. 진종오는 29일 오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2점을 쏴 본선 점수 588점을 합쳐 688.2점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이로써 한국 사격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또 레슬링 박장순에 이어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해 매번 메달을 따낸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날벼락 같은 '실격 번복' 소동을 이겨내고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9일 오전 열린 결선에서 맞수 쑨양(중국'3분40초14)과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아쉽게 뒤져 3분42초06의 기록으로 2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박태환은 예선에서 3분46초68로 3조 1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으나 출발 신호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불분명한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의 즉각적인 이의 신청을 받아들인 국제수영연맹(FINA)이 판정을 번복하면서 박태환은 기적처럼 결승 무대를 밟았다.
김법민(배재대)-임동현(청주시청)-오진혁(현대제철)으로 이뤄진 양궁 대표팀은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대224로 패해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 달성에 실패했다. 3엔드까지 박빙의 시소게임을 벌였던 한국은 마지막 4엔드 12발에서 55점을 쏘는 데 그친 반면 미국은 59점을 쏴 명암이 갈렸다. 한국은 3, 4위전에서 멕시코를 224대219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도의 조준호(24'한국마사회)는 판정 번복과 팔꿈치 인대 부상의 역경을 뚫고 한국 선수단에 동메달을 선사했다. 조준호는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수고이 우리아르테(스페인'랭킹 18위)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도 연장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석연찮은 판정 번복으로 패배를 당했던 터라 조준호는 심판의 판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31일에는 유도와 수영 등에서 메달 추가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의 왕기춘은 이날 오전 0시 10분 결승이 열리는 남자 73kg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왕기춘은 일본의 나카야 리키(23) 등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3시 43분 열리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에 나선다. 박태환 30일 오전 열린 준결선에서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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