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한여름밤 수놓은 수만발 불꽃쇼…관광객 80만명 '황홀'

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 성황

'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 포항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열려 수만 발의 불꽃이 한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날 관광객 80만여 명(포항시 추산)이 세계적인 수준의 불꽃 향연을 즐겼다.

이번 불빛축제에는 폴란드 슈렉스(SUREX), 중국 써니(SUNNY), 이탈리아 파렌테(PARENTE) 등 3개 팀이 참가했으며 그랜드 피날레(Grand Finale)는 대한민국 한화가 연화를 연출했다.

각 국가의 연화 연출 사이에는 다양한 인터미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불꽃경연 만큼이나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한화팀은 유명 영화 음악의 선율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대규모 연화를 연출해 대미를 장식했다.

불꽃경연대회는 전문가 그룹과 100쌍의 시민평가단이 실시간으로 심사한 결과, 이탈리아 파렌테팀이 882점으로 우승, 폴란드 슈렉스팀이 824점으로 준우승, 중국 써니팀은 702점의 평가를 받았다.

국제불꽃경연대회가 끝난 후에는 유명 DJ의 디제잉 공연으로 불빛 댄스파티가 열렸다.

경기도 용인에서 불빛축제를 찾은 강민수(33) 씨는 "매년 여름이면 휴가철을 맞아 공연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며 더위를 식힌다"며 "이번 여름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짜릿하고 기억에 남을 휴가가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패밀리봉사단 400여 명은 불빛축제가 열린 형산강체육공원을 찾아 축제준비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봉사단은 관람객들의 사고 방지를 위해 행사장 동선을 따라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또 주차장 및 행사장 안내, 이동식 화장실 점검 등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불빛축제가 끝난 후에도 형산강체육공원 일대를 돌며 환경정화 활동을 폈다. 관광객 김태곤(32'부산) 씨는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자칫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이 많았지만 봉사단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동 덕분에 기분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복성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총괄 단장은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은 매년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릴 때마다 자원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불빛축제가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데 봉사단의 활동이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2004년 포스코가 포항시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제1회 행사를 시작해 매년 이어져오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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