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분권·신공항 대선공약 들어갈까

새누리, 메머드급 대선 공약 개발단 내달 발족

새누리당이 매머드급 대선 공약 개발단을 다음 달 초 발족키로 한 가운데 하위 10개 공약단 중 '지역발전 공약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발전 공약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대구경북의 '미래 5년'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곧바로 공약단 인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공약 발굴과 다듬기에 나섰다.

주호영 대구시당 위원장은 "결국 총선 공약과 대선 공약이 다를 수 없다"며 "대구시당 차원에서 정책을 어루만질 수 있는 기구를 새로 만들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4'11총선에서 5대 공약으로 내놓은 K2공군기지 이전, 국가 첨단의료허브 구축,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 구축사업의 성공 추진은 일단 공약에 포함되고 당시 지역갈등 때문에 배제된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조율하겠다는 뜻이다.

대구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SW융합, 그린에너지 등 6개 글로벌 신성장동력 창출 ▷광역철도, 군사공항이전, 도심재생 등 8개 대구 대도시권 역량강화분야 ▷상수원'물산업'교육특구 등 8개 생태문화도시 조성분야 ▷신공항, 대구'광주철도, 내륙도시 상생 등 6개 남부권 국가균형발전 선도분야 등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건의한 만큼 이도 공약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강석호 경북도당 위원장은 "경북에서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것은 이미 여러 가지 준비했고 정리해 놓은 상태"라며 "공약단에 참여할 의원들과 지역 의원들을 모두 모아 마무리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현재 ▷경북 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동서5축, 남북 6'7축고속도로 등) ▷경북 첨단과학벨트 조성 ▷차세대 부품 신소재산업 육성(탄소복합제 R&D 양산인프라 구축) 등 경북 5대 총선 공약을 적극적으로 실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 개발단은 소속 의원 100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명이 참여하며 지역발전 공약단, 청년희망 공약단, 엄마'아빠 공약단, 어르신 공약단, 여성당당 공약단, 이웃사촌 공약단, 경제키움 공약단, 희망나눔 공약단, 미래도약 공약단, 평화지킴 공약단으로 구성된다.

한 공약단마다 소속 의원은 최대 10명, 원외 당협위원장은 5명씩 배치하고 8월 1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은 뒤 2일 인선을 마무리하고 8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8월 20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해당 후보 캠프 정책팀과의 조율을 거쳐 공식 대선 공약을 내놓게 된다. 이번 대선 공약 개발단이 예전과 다른 것은 과거에는 당 정책위원회에서 공약단 위원 구성을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각자 관심 있는 공약단에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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