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움터 지킴이 '성범죄 경력' 조회

학교 경비 인력'시설 점검나서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하던 60대 남성이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 교육 당국이 전면적인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

31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다음 달 상대적으로 안전이 취약한 '학교안전강화학교' 1천606곳 등 전국 초'중'고교 1천900여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안전 관련 경비 인력 실태와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배움터 지킴이, 청원경찰, 민간경비인력의 배치와 근무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이들에 대한 성폭력'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교과부는 경찰 등과 협의해 학교에 근무하는 다양한 직종의 외부 인력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 조회 등 사전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배움터 지킴이 경우 교원'경찰'군인 등 퇴직 공무원 가운데 선발된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지만 성범죄 경력조회 의무 대상자는 아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경북도교육청도 다음 달 중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배치된 배움터 지킴이에 대해 성범죄 경력 조회 등 근무 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각 학교장이 배움터 지킴이들에 대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수시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대구에는 '학생안전강화학교' 62개교에 2명씩, 학생 600명 이상인 초'중학교에 2명씩 671명의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돼 있고, 경북에는 640개교 662명이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배움터 지킴이를 고용할 때 성범죄 경력이 있는지를 먼저 조사하도록 해왔지만 다시 한 번 점검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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