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희망학교의 열정과 노력, 발전은 상주의 희망입니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최근 만학도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의 대안교육을 위해 설립된 상주희망학교를 찾아 "열정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고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상주희망학교는 상주시 남성동 남산테니스장 옆 100㎡(30평) 남짓한 조립식 건물을 임대, 운영 중이다. 이를 찾은 성 시장은 지역민들에게 배움을 통한 제2의 인생 개척에 길잡이 역할을 하는 임철수(56) 교장과 20여 명의 자원봉사 교사, 학생 50여 명의 고충을 들었다.
상주희망학교는 2008년 전국야학협의회에 가입하고 경상북도교육청 대안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중'고교 과정이 인정됐다. 23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은 현역 교사를 포함해 대부분 교사 자격증이 있거나 약사 등 전문직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꿈을 키워가는 곳이지만 교육청으로부터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학교 주변으로 길이 뚫리면서 건물 소유주의 사정에 따라 내년 2월까지 학교를 비워줘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이 새로운 학교를 마련하지 못해 희망학교가 문을 닫을까 걱정이다"며 "운동장이 없어도 마음껏 공부하고 싶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임 교장은 "대안 위탁과정 학생들은 교복을 입지 않아 주위로부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아닌가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며 "일반 학생들처럼 이해하고 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야학에 나오는 만학도들은 자기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다"고 했다.
성 시장은 "시유지를 물색해 희망학교가 존속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한 뒤 1시간 30분 동안 특강을 했다.
성시장은 "배움의 길을 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 분은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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