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신비로운 낙원, 샹그릴라에서 송이 캐는 사람들

EBS '극한 직업' 8월 1~2일 오후 10시 40분

중국 티베트 자치구 경계 히말라야 산맥의 한 자락,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지디촌은 해발 3,300m의 고산지대다. 신비로운 낙원인 '샹그릴라'에서 차로 한 시간 반을 더 달려야 도착할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다. 농사와 목축이 중요한 생계수단이지만 이들에게 가장 큰 수입원은 송이버섯이다. 6월에서 8월까지 송이버섯을 캐야 1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 주민들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자연산 송이버섯을 캐기 위해 거친 산에 오른다.

EBS '극한 직업-샹그릴라 송이버섯 채집꾼' 편이 8월 1, 2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1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송이버섯을 캐는 모녀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엄마인 주웨이끄어는 40여 년간 송이버섯을 캐왔다. 스물한 살인 딸 치이링주어마는 그런 엄마를 따라 열 살 때부터 산에 올랐다. 해마다 6~9월이면 모녀는 어김없이 산에 오른다. 후한 값을 쳐주는 송이버섯을 따면 1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집과 가까운 산은 송이버섯의 씨가 말랐고, 버섯을 따려면 모녀는 더 멀고 가파른 산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경사지고 깊은 숲에서는 발을 헛디뎌 다칠 수 있고, 뱀이나 곰 등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들어간 산속에서 해가 저물고 비까지 쏟아지는 상황이다.

2부에서는 모녀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송이버섯을 캐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녀는 산속 깊은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다시 산을 헤맨다. 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향기 짙은 송이버섯을 찾아다니는 모녀. 모녀는 험한 산을 오르지만 버섯을 캘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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