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본격화"

국내 최초 융·복합 인력 양성

융'복합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영남대의 투자가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영남대는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 정부의 원자력산업 투자 확대 방침, UAE 원전수출 성사 등을 계기로 원자력 관련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 발 맞춰 지난해 융'복합 연계전공으로 '원자력공학 전공'을 신설했다.

원자력공학 전공은 기계공학부를 주관학부로 건설시스템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신소재공학부, 화학공학부가 참여하고 있다. 연계전공 교과목 35학점 이상을 이수하도록 했으며, 연계전공 이수 학생들에게 졸업 시 주전공과 원자력공학전공의 공학사 학위 2개를 동시에 수여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남대의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융합형 원자력인력과 ▷설계엔지니어링 원자력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융합형 원자력인력 양성은 영남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원자력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전공과정을 정규 교과과정에 추가 편성, 연계전공 학생들이 원자력 핵심기초 교과목 및 커리큘럼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영남대가 배출하는 원자력 인력은 설계엔지니어링에 특화된 인력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설계엔지니어링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원전 관련 모든 산업의 기초분야로 영남대 공과대학의 기존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다.

영남대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의 기계, 건설, 전기, 전자, 재료, 화공 전공교수들과 30년 이상 원전운영 및 설계엔지니어링 수행 경력을 지닌 전담교수진, 기업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했다. 방학을 이용한 현장실습, 원자력 산업현장 견학, 기업 전문가 초청 산학특강 등 산학협동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영남대는 원자력공학 연계전공 졸업생들의 관련 업계 취업률 9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원자력공학 연계전공 박현제(25·전기공학 4년) 씨가 한국전력기술(KEPCO E&C) 주최 '제1회 파워 엔지니어링 스쿨 서머 캠프'에서 수석을 차지했고, 같은 해 10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공동 주최한 '제2회 방사성폐기물관리 대학생 경진대회'에서 원자력공학 연계전공 손옥환(24'기계공학부 3년)씨와 박현제 씨가 수상하는 등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학 측은 첫 원자력공학 연계전공 학생들이 졸업하는 2014년이면 이런 교육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남대 채영석 원자력트랙전문인력양성센터장은 "경북도는 국내 원전의 50%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원자력 관련 산업 및 연구시설이 전무했다"며 "그러나 경북도에서 2020년까지 원자력클러스터 복합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에 필요한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영남대는 경상북도 원자력에너지클러스터의 중심대학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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