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가 매년 여름방학 실시하는 전공심화 해외체험 프로그램에 정치외교학과 'KISS4A'팀 11명을 선발했다.
'KISS4A'팀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지난 4일 한국을 출발해 16일까지 르완다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땔감을 대신할 숯탄을 주민들에게 직접 만들어 주고, 어린이들에게는 학용품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르완다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르완다를 방문했다.
지난 13일 르완다의 수도 근처인 기호궤 마을에서 학생들은 저개발국가 등에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사)나눔과 기술에서 제공한 숯탄제조기 2대를 가지고 옥수수대와 사탕수수대를 태워 땔감으로 쓸 숯탄을 만들어 주고 그 제조기술을 현지 주민들에게 전수했다.
또 학생들은 돌과 진흙으로 지어진 집들이 땔감이 타면서 나오는 연기 때문에 눈병과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 직원들과 함께 현지의 바나나 줄기와 쇠똥, 진흙을 이용해 한국식 아궁이와 굴뚝도 만들었다.
이밖에도 한국국제협력단의 집 짓기 프로젝트에 동참해 벽돌 만드는 일을 돕고, 한국에서 가져간 헌옷 약 50kg을 한국국제협력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또 지난 12일 한국국제협력단과 KT가 건립한 위마나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공책, 펜, 농구공, 세계지도 등을 전달하고 함께 운동을 했다.
13일에는 무심바 마을의 유치원을 방문해 유아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했고, 그 다음날에는 기호궤 마을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어 단체줄넘기, 제기차기, 축구, 계주,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학생들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치밀한 계획을 세워 갔지만, 현지 사정에 맞추다보니 계획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KISS4A 팀장 김성학씨(22)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집을 짓고 아궁이를 만들면서 공적개발원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수돗물과 전기 공급에 국제사회의 더 많은 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벼룩이나 모기에 물려 잠을 설치고, 일교차 때문에 감기에 걸리고, 마을을 찾아가기 위해 해발 1,200m가 넘는 지역에서 하루에 2~3시간씩 걸어서 이동하는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아프리카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