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생들 "오늘은 나도 대학생"

입학사정관 전형 소개·학교 홍보 등 경쟁

▲계명대
▲계명대 '체험 열린대학' 행사에 참가한 고교생들이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인체해부학 설명을 듣고 있다.

'오늘은 나도 대학생'.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대학들이 중·고교생들에게 캠퍼스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최근 조기에 진로 설정을 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대학들이 진로에 대한 정보와 다양한 전공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일부에선 직접 고교를 순회방문해 대학·학과를 소개하는 등 대학들 간의 홍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경북대는 8월 2일까지 고교 1, 2학년 1천900여 명을 대상으로 입사정관전형 소개와 진로 및 전공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KNU 오픈캠퍼스'를 실시한다.

8개 단과대학, 29개 학과가 단과대학·학과(부)별 전공학문 소개 및 졸업 후 취업 현황, 특강 및 실험 실습, 졸업생 및 대학생과의 만남의 시간 등을 갖는다. 8월 4~9일에는 경북 농어촌지역 학생들을 위한 'KNU 인재스쿨'을 영주제일고, 경북대 대구캠퍼스 및 상주캠퍼스에서 각각 개최한다. 영주·봉화·상주·문경지역 학생 600여 명이 경북대 대학원생들의 진로 멘토링, 경북대 입학사정관의 입학사정관전형 설명을 듣는다.

계명대는 이달 24~26일 고교생들이 미리 대학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계명대 2012 체험 열린대학' 행사를 열었다.

고교생들이 캠퍼스에서 전공 탐방, 전공교수 간담회, 시범 강의 및 실습 참가, 입시 정보와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89개 고교 2학년 3천30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전공 교육시설 견학뿐 아니라 진학상담, 선배와의 대화, 열린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대학 문화를 만끽했다.

계명대 강문식 입학처장은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계명대 체험 열린대학' 행사는 올해 12회째로 창의적 체험활동 평가 도입 등의 교육정책과 맞물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는 8월 27~31일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대학 전공학과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 중·고교생들이 캠퍼스를 찾아와 각 학과의 전공과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실습을 해본다. 대구가톨릭대는 8월 말까지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개최, 인문'사회계열의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글로벌융합대학 신설과 7+1 해외파견제도, 의료'생명산업대학 신설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대도 8월 27~31일 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전공'학과 체험주간'을 운영한다. 법학부는 모의재판과 학생자치법정 등 재판제도 체험을 통해 법학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물리치료학과에서는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재활승마 기기체험을 제공한다. 간호학과에서는 기초적인 간호실습과 응급심폐소생술(CRP)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남대는 고교생들을 캠퍼스로 초청해 '과학체험캠프'를 연다. 생명과학과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달 28, 29일 경원고를 시작으로 함지고·김천여고·사곡고·경상고·정화여고 등 6개 고교에서 180여 명의 학생들이 1박 2일 동안 영남대 캠퍼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참가 학생들은 초파리 돌연변이체 관찰, 포유류 해부, 곤충표본 제작, 식물조직 관찰, 토종 어류 해부 등 학교 수업시간에선 경험하기 힘든 실험을 직접 해보고 교수들의 강의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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