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검객' 최병철(31'화성시청)이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 최병철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 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대14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최병철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메달을 딴 남자 펜싱 선수가 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위에 머물렀던 최병철은 올림픽에서 꿈꾸던 첫 메달을 따내며 4년 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오심으로 신음하던 펜싱 대표팀은 최병철의 마수걸이 메달로 남은 경기에서 힘을 내게 됐다.
최병철은 조심스럽게 3, 4위전에 나섰다. 8강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았고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었다.
1세트에서 최병철은 기선을 제압하며 4대3에서 앞서나갔고 전자판독기 문제로 잠시 쉰 후 내리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도 초반 12대8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세트 30초가 넘어가면서 발디니의 반격에 추격을 허용했고 37초를 남기고 연달아 세 차례 공격을 허용해 14대14 동점에 몰렸다.
하지만 최병철은 2세트를 마치고 1분간 휴식을 취한 후 3세트 들어 저돌적인 공격에 나섰고 짜릿한 역습을 성공시켜 결승점을 뽑아냈다.
최병철은 앞서 4강전에서는 알라에딘 아부엘카셈(이집트)에 12대15로 졌다.
한편 중국의 레이성은 알라에딘 아부엘카셈(이집트)을 15대1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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