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래식 마스터'로의 초대…대구시향 하반기 정기연주회 일정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 하반기 정기연주회 일정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상반기에 고전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대구시향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면, 하반기에는 브람스, 거슈윈, 베토벤, 바그너에 이르는 클래식 명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탐구하는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는 9월 14일 열리는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 첫 번째(제388회 정기연주회)의 주인공은 우수와 고독의 작곡가 브람스다. 이날 공연에서는 독일 음악의 전통성을 계승한 그의 대표작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무대에 올린다.

10월 정기연주회에서는 미국의 천재 작곡가 거슈윈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협연자로 나선다. '파리의 미국인' '아이 갓 리듬'(I got rhythm) '랩소디 인 블루' 등을 연주할 예정이며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접목시켜 대중화를 시도한 거슈윈의 대표작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보는 색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월의 주인공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베토벤의 무대다. 교향곡 제2번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한동일 협연으로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 등이 연주된다. 마에스트로 곽승이 취임 이후 대구시향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들로 곽승 지휘자의 음악적 해석이 기대되는 곡들이다.

끝으로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12월 연주회에서는 바그너의 가극과 오페라를 조명한다. 오페라 '마이스터징거' 제3막 중 '견습생의 춤', 가극 '신들의 황혼' 중 '지그프리트의 라인 여행' 등을 선보인다. 음악과 극의 일치를 통해 독일 오페라를 창조한 바그너의 극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승은 "앞으로도 대구시향의 지나온 반세기를 뛰어넘어 2013년 대구시민회관으로의 이전에 발맞춰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 진일보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반기 티켓 오픈은 이달 중에 있을 예정이며, 대구시향의 정기 및 기획연주회를 연간 관람할 수 있는 정기회원제에는 상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올 상반기 7회 공연의 누적관객수가 6천355명으로 회당 평균 9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의 053)606-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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