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에 열대야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수혜주들은 경기 침체와 무관한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 통상적으로 폭염수혜주로 꼽는 곳은 빙과류와 냉방기기 등 '청량', '쾌적'이라는 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는 곳들이다.
폭염수혜주로 거침없이 주가가 오르는 곳 중 대표적인 곳은 빙과업체다. 빙그레는 지난달 25일 장중 9만1천700원을 터치하며 52째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상승 속도도 빠르다. 2개월 전인 6월 1일 6만6천500원이던 주가가 이달 3일에는 8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3% 이상 오른 것이다. 코스피가 이 기간에 2% 남짓 상승한 것, 글로벌 증시가 경기 침체로 허우적댄 것과 비교하면 큰 오름세다.
반면 빙과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롯데삼강은 기세가 꺾였다. 5월 말부터 50만원선을 깨고 올라가던 주가는 6월 21일 57만원까지 치솟은 게 고점이었다. 지난달 13일부터는 50만원 안팎의 주가를 보이며 이렇다 할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삼강에는 반전이 있다. 롯데삼강이 롯데그룹 내 식품사업 통합 및 외부업체 M&A 호재 덕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실제 롯데삼강은 롯데쇼핑 식품사업부, 파스퇴르유업, 롯데후레쉬델리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워놓은 상태다.
여름철 전력 수요 관련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예비전력이 바닥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전력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6월 4일 5만2천800원이던 주가가 이달 3일 오전 기준 6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LS산전의 주가가 대표적인 예다. 2달 만에 26% 올랐다. LS산전은 노후화 제품 교체 수요, 신규 수요, 발전소 투자 등에 따른 송'배전망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처로 꼽힌다.
런던올림픽과 열대야 덕분에 편의점업계도 폭염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 밤이면 밤마다 잠 못 든 이들이 편의점으로 몰리면서 매출 증가가 뻔히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6월 4일 2만2천원이던 GS리테일의 주가는 3일 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13.6% 오른 것이다. 물론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5% 늘어난 468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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