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이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동반 메달 사냥에 나선다.
주세혁'오상은'유승민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6일 오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에서 포르투갈을 3대2로 뿌리치고 4강에 올랐다. 남자팀은 7일 오전 3시 일본을 3대2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홍콩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은 이날 유럽의 복병 포르투갈을 맞아 손쉽게 이기는가 했지만 다섯 번째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1번 주자로 1단식에 나선 오상은은 티아구 아폴로니아를 3대0으로 가볍게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2단식에 나선 주세혁이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에 1대3으로 덜미를 잡혔고, 세 번째 경기 복식에서도 유승민-오상은 조가 후앙 몬테이로-티아구 아폴로니아 조와 풀세트 끝에 2대3으로 져 경기 스코어 1대2로 상황이 역전됐다.
네 번째 3단식 경기에 나선 주세혁이 몬테이로를 3대1로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경기에서 유승민이 프레이타스를 3대1로 제압해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 여자 탁구도 홍콩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경아, 석하정, 당예서로 이뤄진 대표팀은 5일 여자 단체전 8강 경기에서 홍콩을 3대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 6일 오후 6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엔트리 교체로 박미영 대신 출전한 당예서가 이날 홍콩을 상대로 1단식(3대0)을 가져왔고, 2단식에서도 에이스 김경아가 장화준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쳤다. 세 번째 경기에서 귀화 선수 듀오인 석하정-당예서가 복식에 출전, 톄야나-리호칭 조를 3대2로 제치고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3월 도르트문트 세계단체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홍콩에 당한 2대3 패배를 말끔하게 씻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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