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종가 깼다, 최강마저 깬다…8일 브라질과 결승행 격돌

5일 아침 환호와 박수로 전국을 물들인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전 3시 45분 박지성의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우리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브라질을 꺾으면 11일 오후 11시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패할 경우 일본과 멕시코의 4강전 패자와 같은 날 오전 3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은 5일 오전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과 연장 120분 접전 끝에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29분 지동원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36분 영국의 에런 럼지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40분 다시 석연찮은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과 연장 30분 동안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5번째 키커 스터리지가 실축한 영국을 5대4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1948년 런던대회부터 올림픽에 도전한 한국은 이 대회와 2004년 그리스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4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6일 맨체스터로 이동, 회복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세계 최강이지만 올림픽에선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온두라스를 3대2로 꺾는 등 4경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12골(매 경기 3골)을 몰아쳤다. 브라질은 그러나 4경기에서 5실점하는 등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한편 일본과 멕시코는 8강전에서 이집트와 세네갈을 각각 3대0, 4대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8일 오전 1시 결승 진출 다툼을 벌인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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