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은석·구본길 선배님, 우린 2016브라질서 금빛 팡데부"

대구 오성고 펜싱부 당찬 포부…후배 17명 용기백배 "연습 더 해야죠\

대구 오성고 펜싱부 선수들이 4일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대구 오성고 펜싱부 선수들이 4일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대구 오성고 펜싱부 출신이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오성고 출신인 오은석(29)'구본길(23) 선수가 원우영(30)'김정환(29) 선수와 함께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4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오성고 체육관에서는 평소보다 함성이 더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이날 체육관에는 펜싱 선수 17명이 우렁찬 기합소리를 내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김숭배(16) 군은 "가족과 함께 밤을 새우며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며 "앞으로 연습시간을 더욱 늘려 선배들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했다.

오은석 선수와 중학교 때부터 펜싱부 동기였던 우상혁(30) 오성중 펜싱 코치는 "선수들의 연습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눈빛부터 반짝반짝하고 먼저 말하지 않아도 서로 나서서 연습하려고 한다"며 "선배들의 금메달 획득 모습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도영(16) 군은 "몇 년 뒤에는 나도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연습량을 더 늘릴 것"이라며 "결승전 경기를 보면서 선배들의 동작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구본길'오은석 선수를 직접 가르친 이승용(43) 오성고 펜싱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애제자였다"면서 "금메달을 딴 날 새벽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가 왔다"고 웃었다.

구 선수는 2003년 이 감독의 권유로 처음 펜싱 칼을 잡았다고 했다. 오 선수는 이 감독과 2000년에 만났다. 이 감독은 "본길이는 처음부터 실력이 대단했다"며 "오성고 후배들이 선배들을 본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펜싱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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