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및 사상자수가 OECD국가 중 최다라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교통사고 발생 중 '후진국형'이라는 보행자 사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40%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행 중 사망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단횡단 사망자 수가 약 50%에 육박한다. 보행자 사망사고가 집중된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 2시 사이로, 전방 시야 확보가 부족하고 과속하기 쉬운 심야 시간대이다.
보행자는 횡단보도 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등 무단 횡단을 일삼고, 운전자는 횡단보도 정지선을 준수하지 않고, 보행자 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보행자는 운전자를, 운전자는 보행자를 서로 배려하고 보호하는 '도로 위 소통의 미학'을 기대해 본다.
정현희/대구 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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