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선 경선 후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전당대회 대의원, 당원선거인단, 국민선거인단 등 7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인 까닭에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행사 참가자들이 타고 올 차량만 버스 80여 대, 승용차 3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과 대구시당, 경북도당은 당초 대구실내체육관(북구 산격동)을 개최지로 정했다. 하지만 부족한 주차면적이 문제였다. 지난해 6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전당대회 순회유세장으로 쓰였던 대구시민체육관(북구 고성동)은 실내 공간이 좁아 후보에서 제외됐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경산실내체육관(경산 상방동), 구미 박정희체육관(구미 광평동), 김천실내체육관(김천 삼락동)을 대체 후보지로 검토한 끝에 김천으로 최종 결정했다. 경산은 경북의 남쪽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 구미는 체육관 명칭이 유력 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탈락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한 관계자는 "김천실내체육관은 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주차장이 넉넉한 점이 반영됐다"며 "박정희체육관은 불필요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낙점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체육관은 2007년 11월 12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한나라당 국민성공 대장정'을 연 곳이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해 11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중 하나인 제12회 대한민국 정수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 참석차 방문한 바 있다.
한편 9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합동연설회에는 임태희'박근혜'김태호'안상수'김문수 후보가 모두 참여한다.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이한구 원내대표 등 중앙 당직자와 주호영 대구시당'강석호 경북도당위원장, 김범일 대구시장 ,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참석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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