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원 분수 수질 합격 "세균 걱정 마세요"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42곳 안전성 평가 결과

연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도심 공원 분수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이 과연 물놀이를 해도 될 만큼 깨끗한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5월에서 8월까지 도심 공원 등지에 있는 분수의 수질검사를 한 결과, 물놀이가 가능한 안전한 수준의 수질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바닥분수 등 다양하게 분수가 조성돼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하고 도심 주민의 휴식공간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지역 분수 42곳의 수질 안전성을 평가했다.

69개 시료에 대해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 관리지침'에 따라 3개 항목에 대해 검사한 결과 시료 모두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항목별 수질검사 결과는 모두 기준치 범위에 들었다. 수소이온농도(pH)는 평균값이 7.3(검출범위 6.9~7.8)으로 기준치인 5.8~8.6 내에 들었고, 탁도 평균값은 0.35NTU 이하(검출범위 0.06~3.49)로 기준치 4NTU 이하였다. 대장균 평균값도 100㎖당 9개체수(검출범위 0~170개체수)로 기준치인 200개체수보다 훨씬 낮아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한 분수는 중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경상감영공원'2.28기념중앙공원'북장대'남장대'사대부초, 동구의 반야월삼거리'율하체육공원'신서근린공원, 서구의 감삼공원'중리공원'퀸스로드 앞 등이다. 또 남구에선 삼각네거리 테마공원'남부경찰서~대명천주교회 담장조경지'앞산빨래터공원'영선소공원'도시철도 성당못정거장 광장, 북구 매천근린공원, 달서구의 와룡공원'성서홈플러스공원'구마로 그린맨션앞'이곡분수공원'성당소공원'상록공원'마을마당공원'보성맨션 앞'서대구세무서 앞'LH공사 앞'법조빌딩 앞, 수성구는 신매광장'MBC공원'수성패밀리파크 등 모두 42곳이다.

수질 검사 시 기준을 초과한 시설의 경우, 원인을 찾아내 조치를 취하게 된다. 특히 대장균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시설가동을 중지시키고 소독 등 조치를 마친 뒤 재검사를 해서 수질기준에 적합한 경우에만 분수를 재가동한다.

대구시 김종우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들의 건강보호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모든 분수가 수질기준에 적합하고 위생적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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