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4일 오전 청송군 청송읍 청송초등학교에서 동문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청송초교는 경북 북부지역에서 역사가 오래된 학교로 손꼽히며 1912년 청송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해 현재 9천6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내 관계 기관장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신(新)교기 교환식, 100주년 비석, 수목 공개 등 개교 100주년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이 끝나고 각 기수별로 동문 운동회가 열렸다. 동문별로 홀수는 흰색, 짝수는 파란색 상의를 입고 편을 나눠 청백 동문 운동회가 열렸다.
채종식(83'청송) 씨는 "7남매가 모두 청송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오늘 운동회도 같이 참석했다"며 "특히 큰아들은 이 학교에서 아이들까지 가르쳐 내게는 특별한 곳"이라고 말했다. 졸업생 각 기수별로 운동장 가장자리에 천막을 치고 소규모 동창회도 열렸다. 어깨동무도 하고 등도 두드리며 어린 시절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다. 특히 53회 졸업생 30여 명은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한 졸업생은 "50여 년 전에 운동회할 때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사진을 못 찍었는데 오늘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친구들과 사진을 같이 찍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날은 특히 졸업생 최고령 동문도 참석해 후배 동문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27회 이동수(87'서울) 씨는 "어제 서울지역 몇몇 동문후배들과 함께 청송에 왔다"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오늘 아침 교정에 들어서니 70여 년 전 내가 뛰어놀던 교정과 건물은 많이 달라졌지만 지금 느끼는 기분은 그때와 같다. 학교를 다시 찾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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