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학교 농장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네팔 아이들

EBS '세계의 아이들' 10일 오후 8시 50분

세계에서 열 번째로 높은 산, 안나푸르나 아래에는 아이들의 꿈을 품은 학교 농장이 있다. 학교 뒷산에 농장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 선생님과 아이들. 선생님들은 어려운 학교 살림을 꾸려가며 학업을 통해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이들은 힘든 현실 속에서도 농장을 가꾸며 희망을 키워간다.

EBS '세계의 아이들-네팔, 안나푸르나의 꿈꾸는 학교 농장' 편이 10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자동차로 10시간을 달려야 만나는 데우쁘르 마을. 이곳에는 열악한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가난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 세운 학교 농장이 있다. 7명의 선생님과 학생들은 방과 후에 농사를 짓고, 그 농작물을 팔아 학교를 꾸려 나간다.

소녀가장 비스누는 몸져누운 엄마를 대신에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비스누의 유일한 낙은 학교에 가는 일이다. 학교는 비스누가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유일하게 꿈을 꿀 수 있는 곳이다. 비스누는 학교 농장에서 일을 하며 학교와 자신의 꿈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학교 농장에서 키운 농작물이 자라면 선생님들은 시장에 직접 내다 판다. 꼭두새벽부터 수확한 무를 시장에 팔기 위해 선생님들이 모였다. 선생님들은 무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메고 작은 손전등 불빛 하나에 의지한 채 조심스럽게 가파른 산길을 걸어 내려간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시장,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장 안에서 선생님들이 무가 가득 들어 있는 손수레를 끌며 시장 손님들에게 무를 팔기 시작한다. "싱싱한 무가 왔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무를 사주세요." 수레가 비어갈 때마다 아이들의 희망도 성큼성큼 자란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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