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가운데 한국이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은 희망은 태권도. 현재 한국 대표팀이 수확한 금메달은 12개로 태권도에 남은 3개 체급에서 최소 2개 이상 획득하면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지금까지 최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의 13개다.
태권도 첫 금메달은 여자 67㎏급의 황경선(26)이 노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경선은 10일 오후 5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고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복싱에서는 한순철(28)이 11일 오전 5시 15분 라이트(60㎏)급 준결승에 출전한다. 한순철이 이날 경기에서 이길 경우 현 대표팀 감독인 이승배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라이트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16년 만에 복싱에서 올림픽 결승에 오르게 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의 결선 진출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손연재는 9일 열린 예선 첫날 후프, 볼 종목에서 각각 28.075점, 27.825점을 받아 중간 합계 55.900점으로 24명의 참가 선수 중 4위에 올라 결선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는 10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예선 둘째 날 곤봉, 리본까지 4종목을 치른 뒤 10위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결선에 나간 적이 없다.
레슬링 남자 자유형 55㎏급 김진철(23)은 10일 오후 9시,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박지호(21)는 11시 오전 3시에 각각 출전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기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전 3시 45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전쟁을 치른다.
한편 런던올림픽에서 신화 창조에 나섰던 한국 여자 배구와 핸드볼은 나란히 4강에서 행진을 멈췄다.
3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여자 배구는 10일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7시 30분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36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핸드볼도 이날 열린 4강전에서 노르웨이에 25대31로 패해 결승행에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대회 동메달 등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12일 오전 1시 스페인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이날 메달을 추가하지 못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를 유지했고, 종합 순위는 금메달 숫자는 12개로 같지만 은메달 숫자가 더 많은 러시아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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