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중심축(30, 40대)이 지갑을 닫은 반면 10대 후반, 20대 초반들의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구매력이 낮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고 싶은 건 어떻게 해서라도 구매하는 특성이 있고 부모나 조부모 등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는 이들도 많다"며 "미래의 잠재적인 고객이라는 점도 '10말20초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동성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10말20초'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젊은 감성을 수용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패션 특화점'을 콘셉트로 정하고 화장품'핸드백'영캐주얼 부분의 영업 면적을 넓히는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10, 20대를 위한 맞춤형 '러베코 카드'(LuvEco)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포인트 적립은 물론 선불식 교통카드, 영화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신개념 백화점 카드다. 만 17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대백프라자점 역시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영스트릿을 오픈했다. 영스트릿은 젊은 감각의 거리 패션을 충족시켜 줄수 있는 신개념의 쇼핑공간. '지바이게스'를 비롯해 NII'클라이드'어스엔뎀'잭앤질'엘르이너웨어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매장을 채웠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1월 영플라자 개편 작업을 계획 중이며 최근 '영품족 응대 매뉴얼'까지 만들었다. 여기에는 '가르치려고 하면 반감만 산다. 관심을 보여주고 계속 질문하라' '1만원짜리 샀다고 무시하지 마라. 그만큼 미래 고객이 사라진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동구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역시 젊은 고객들을 향해 마케팅 활시위를 조준하고 있다.
방학 기간 동안 '여름패션 레인보우 스킨아트 서비스', '댄스페스티벌', '전통무술 시범공연' 등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젊은층 전용 멤버십 카드인 '유카드'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젊은 고객을 위한 전문 마케팅 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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