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여 반드시 승리하라!"
내일 새벽에 열리는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오전 3시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 호'는 숙적 일본과 3, 4위전을 치른다. 한일전 승리의 감격을 만끽하려는 지역 시민들은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두류공원, 포항북부해수욕장 등 곳곳에서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각 가정에서도 한국팀을 성원하기 위해 가족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일전은 반드시 승리를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이 대부분의 직장이 휴무일인 토요일 새벽에 열리면서 시민들은 마음껏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조기축구회 회원들은 단체로 거리응원을 준비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일찍 잠을 청한 뒤 가족끼리 느긋하게 한일전을 보겠다는 시민들이 많다.
직장인 배인규(46'대구 북구 태전동) 씨는 "출근을 않기 때문에 한일전을 응원한 뒤 느긋하게 아침밥을 먹고 잠을 잘 계획"이라며 "한일전에서 이겨 동메달을 따면 우승한 것 만큼 기쁘겠다"고 했다.
조기축구회에서 뛰고 있는 백남수(35'대구 달서구 용산동) 씨는 "조기회 회원들과 함께 캔 맥주와 먹을거리를 사서 일찌감치 두류공원으로 가 좋은 응원자리를 잡기로 했다"며 "한국팀이 이길 것으로 보지만 일본과의 역대 올림픽 상대전적에서 4승4무4패로 호각세를 보여 다소 긴장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대구경북 곳곳에서 거리응원전
대구시는 일본과의 올림픽 축구 3, 4위전 거리응원전을 마련했다. 시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중계한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펼쳐지는 응원전은 이곳이 1907년 일본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 이번 한일전에서 한국팀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이곳에선 올림픽 축구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시민들의 거리응원전이 열린 바 있다.
대구시 한만수 체육진흥과장은 "런던올림픽 축구의 마지막 경기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한일전을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도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포항시는 올림픽 최초로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축구선수들에게 포항시민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거리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면서 전국적으로 응원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는 북부해수욕장 바다시청 건물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이 올림픽 축구경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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