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환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온 국민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치행위이다. 감격하며 환영한다. 한일 관계를 감안하여 '조용한 외교'를 펼쳐오던 우리 정부가 미온적이면서도 소극적으로 일관하던 종전 입장에서 대전환, '독도가 이 세상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당연한 반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은 동아시아 주변 국가에 큰 상처를 주었으면서도 독일처럼 제대로 사과와 보상을 하기는커녕,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비양심적 행위를 하고 있다. 독도 문제만 두고 보면 일본은 선진국 자격도, 세계 시민의 가치도 지니지 못한 섬나라인데, 최근에는 2가지 억지 주장으로 한일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

하나는 한 달 전에 발행된 2012년판 한국 외교백서에 쓰인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내용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지명)를 한국이 군사훈련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니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억보이다.

일본의 이런 근거 없는 주장과 항의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축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에 대한 통보 없이 독도를 전격적으로 방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찾는데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고 있는 일본 정부에 통보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지리적, 실효적, 역사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천명하는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 된다. 정부는 반만년 역사를 지켜온 대한민국이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국가로 거듭나도록 시민의식을 성숙시키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실력과 능력을 갖추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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