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명태를 찾습니다/대이동, 동물들의 위대한 도전/서라벌의 꿈/

▨명태를 찾습니다/주강현 글/김형근 그림/미래아이/52쪽/1만1천원

입이 커서 대구과에 속하는 물고기, 한꺼번에 수십만 개의 알을 낳고, 상태에 따라 살아있는 건 생태, 얼린 건 동태, 말린 건 북어, 새끼는 노가리 등 다양한 이름을 사용한다.

명천에 사는 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잡아 진상하여 '명태'로 불리게 된 이것은 차가운 바다 깊은 곳에 생활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동해에서 주로 살았다. 그런데 이 명태가 사라졌다. 산처럼 쌓이게 잡혔다고 '산태'라고도 불렸던 명태가 동해에서 사라지자 저 멀리 러시아나 일본 등에서 잡은 걸 수입해 온다. 왜 명태가 사라졌을까?

책은 기선저인망을 이용한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온난화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제사상에, 마을 입구 장승 옆에도 꼭 메달아 놓던 민간신앙의 자리까지 차지했던 명태는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대이동, 동물들의 위대한 도전/정승원 글/김대규 그림/권오길 감수/창비/128쪽/1만1천원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진 덕분에 지구에는 사계절의 변화가 생겼다. 그 계절의 변화는 동물들을 북에서 남으로, 사막에서 초원으로,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게 한다.

책은 사막, 초원, 바다, 하늘 등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대이동을 다룬 어린이 교양서이다.

가창오리, 제왕나비, 바다거북, 귀신고래, 누, 순록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혹독한 자연환경에 맞서 기나긴 여정을 완수해 내는 동물들의 의지와 생명력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한반도를 비롯해 알래스카, 태평양, 세렝게티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물들의 삶은 아이들에게 '대자연'의 웅장함과 '살아간다는 것'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서라벌의 꿈/배유안 글/허구 그림/푸른숲 주니어/176쪽/9천800원

신라가 삼국통일의 발판을 마련해 가던 때를 배경으로, 대다수가 '전쟁 영웅'을 꿈꿀 때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삶을 꿈꾸었던 소년 부소의 갈등과 성장을 담은 역사 동화이다.

고구려와의 대야성 전투에서 딸과 사위를 잃은 김춘수는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며 당나라로 간다. 외교의 힘을 빌려 삼국 통일을 이룬 김춘수의 입장이다.

아버지를 앗아 간 전쟁은 아예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소는 동무들에게 '계집애'라는 놀림을 받으면서도 모전 공방기술자가 되는 꿈을 꾼다. 어쩔 수 없이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을 때에도 배신자라는 굴레를 쓸 위험을 무릅쓰고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길을 택한다. 부소가 꾸는 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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