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좀'티눈'냄새로 고생하는 내 발 "지켜줄게"

여름철 발건강

무더운 여름이면 여성들은 발가락과 발등을 훤히 드러내는 샌들을 신는다. 평소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여성의 발이 여름이면 고통받는다. 무좀, 발 냄새, 굳은살, 티눈 등에서 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한여름 여성은 무좀으로 괴롭다

무좀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남성보다 오히려 더 많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가 있을 정도로 최근 무좀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습도나 기온이 올라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은 무좀 발병과 재발이 잦은 시기.

피부 각질층에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곰팡이의 일종인 백선균이 무좀 원인균인데, 케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을 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백선균은 피부 각질층을 파고들어가 접촉해서 침입을 시작한다.

평소 균이 붙어 있는 발을 씻지 않고 내버려두는 사람은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곰팡이가 좋아하는 열과 습기를 피해야 한다. 외출 후 귀가하면 발을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양말이나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 양말은 피하고 면양말을 신는 게 좋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광범위 피부질환제의 성분은 무좀 곰팡이를 죽이는 성분 외에도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몸에서 곰팡이를 몰아내는 정상적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이런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좋아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 무좀이 완치되기 어려운 만큼 피부과를 찾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연고를 고르는 게 필요하다.

◆샌들 신는 여름 발 냄새가 걱정이라면

여름철 발 냄새는 발바닥 땀이 주원인. 발바닥은 등이나 가슴의 5~10배 정도 땀샘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하루에 약 1컵 정도 분량의 땀을 흘린다. 여름철 발 냄새를 막으려면 원인인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발가락 사이사이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하게 우려낸 녹차 물에 발을 담그면 살균 및 수렴 작용이 있어 발 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미지근한 물에 식초를 한두 방울 섞어 사용하면 발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생강을 강판에 갈아서 발가락 사이사이에 30분 정도 붙여두면 냄새 제거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샌들이나 장마철에 신는 장화에 숯을 이용한 신발 깔창을 까는 것도 방법. 숯의 통풍, 항균기능은 발의 공기순환을 가능하게 해줘 땀을 신속하게 흡수, 건조시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준다.

◆샌들 속 발 각질과 티눈 관리하기

여름철 샌들을 자주 신는 여성들은 발뒤꿈치에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하게 굳은살과 하얀 각질이 생기게 된다. 맨발로 샌들을 신을 때 발바닥에 직접적인 마찰이 일어나고, 냉방 중인 실내에 오래 있다 보면 발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

각질을 관리하려면 미지근한 물에 발을 불린 후, 풋 스크럽을 이용해 냄새와 더러움을 제거하고 파일을 이용해 각질을 살살 밀어준다. 각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피부가 마른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 그런 다음 약간 따뜻하다고 느껴질 정도인 38~42℃의 온수에 발을 담근다. 이때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을 넣으면 과일산이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티눈은 오랫동안 발에 꽉 맞는 샌들이나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을 때 생기는 일종의 굳은살이다. 티눈은 피부가 기계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 작은 범위의 각질이 증식돼 원뿔 모양으로 피부에 박인 것을 말한다.

각질은 깎아냈을 때 중심핵이 관찰되고 위에서 눌렀을 때 아프다. 각질을 용해시키는 티눈고를 부착하거나 티눈 연고를 바르는 등 꾸준히 반복 치료해야 한다. 티눈의 심이 깊다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한용태 건강증진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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