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과 극지를 정복했지만 아직도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심해지요. 만약 인류가 이 심해를 정복한다면 학술적 가치는 물론 광물자원, 에너지원 발견 등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양로봇 연구 분야에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즈홀해양연구소에서 로봇 연구를 이끌고 있는 앤디 보웰(Andy bowell'50'사진) 전문연구원은 해양로봇 연구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인간을 대신해 높은 수압을 견디면서 심해에서 장시간 작업이 가능한 로봇 연구의 성패에 따라 그동안 인류가 고민해온 자원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로봇 분야는 종합과학입니다. 여러 분야가 모여 한 기술을 형성하기 때문이죠." 해양로봇 기술에는 로봇기술뿐 아니라 해양지질, 해양생명, 해양공학, 해양환경 등 많은 분야에 관련된 기술이 축적돼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종합선물세트'로 불린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이곳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해양로봇 개발을 단순히 연구라 하지않고 '도전'이나 '모험'이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그는 한때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심해 잠수정 '해미래' 사업에도 참여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국토가 좁고 자원 빈국인 한국은 앞으로 해양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정부가 해양로봇 R&D에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10년 이내에 한국도 당당히 해양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한국은 태평양 자원 탐사 등을 통해 심해 연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더욱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우즈홀해양연구소가 작은 시골 바닷마을에서 출발해서 세계적인 해양연구원으로 발전했습니다. 한국도 2000년대 초반부터 해양과학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로봇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충분히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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