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고등학교는 다 거기서 거기?'
고교 유형이 다양화하면서 고교 선택이 대입 준비 못지않게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중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들도 19년 만에 돌아온 고3들의 아버지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아내가 왜 '특목고' '자사고'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버지들은 여전히 고교 평준화 정책이 굳게 지켜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교 유형을 이해하고 자녀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고교를 선택해야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더 유리하다. 현재 고교 유형은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일반계고,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마이스터고로 나뉜다.
특정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가 특목고다. 대구일과학고, 대구외국어고는 지역 학생을 모집하는 특목고. 대구과학고는 전국 단위로 이공계열 영재를 모집하는 영재학교로 바뀌었다. 경북 특목고는 경북외국어고, 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자사고는 필수 교과 이수 단위(최소 58단위)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신고, 경일여고, 계성고(남녀 공학), 대건고 등 4개교가 대구의 자사고다. 경북 자사고는 김천고와 포항제철고.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더 우수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게 현실인데 공립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과 과정 편성에 자율성을 높인 것이 자립형공립고다. 대구 자공고는 강동고, 경북여고, 구암고, 대구고 등 12개교. 경북 자공고는 상주여고, 인동고, 영주제일고, 북삼고, 경산고, 안동고, 울진고 등 7개교다.
대건고 이대희 교사는 "현실을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게임 규칙이 바뀌면 대응 전략도 바꿔야 한다"며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시험을 자격 기준 정도로 활용하고 심화수업 이수,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 다양한 지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추세여서 이 같은 교육 과정을 갖춘 학교를 선택하는 게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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