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국제회의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이후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국제회의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고, 2012년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매머드급 국제회의가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한동안 쇼핑'문화'숙박 시설이 빈약해 국제회의 유치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굵직한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했고, 기반 시설도 크게 확충되면서 국제회의 도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협회연합(UIA)이 지난 6월 발표한 세계 국제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대구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20건(5위)으로 지난 2010년 8건(8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서울(232건), 부산(82건), 제주(68건)와 비교하면 아직 국제회의 건수가 턱없이 적지만 인천(24건) 수준에 근접했고 국제회의장을 갖춘 대전(10건), 광주(9건), 창원(6건), 경주(4건), 고양(3건) 등에는 월등히 앞섰다.
UIA 기준 국제회의는 ▷참가인원 50명 이상 ▷참가자 40% 이상 외국인 ▷참가국가 5개국 이상 등을 적용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대구시는 "지난해에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년 8월 27일~9월 4일) 개최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학술, 의료 분야 국제회의 유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국제 대회 도시로 위상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이달부터 시작해 매머드급 국제회의가 연이어 열리기 때문이다.
첫번째 행사는 이달 19~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곤충학회총회(ICE 2012)다. 지난달 13일 기준 92개 국 2천442명이 대회 참가를 확정했다. 다음 달 16~21일에는 세계생명공학대회(IBS 2012)가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50개 국에서 2천 편 이상의 논문 초록을 제출, 3천 명 이상의 국내외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10월 13~17일에는 세계에너지총회가 이어진다.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국제 행사로, 90여개 국 5천여 명이 참석한다. 내년 대구 총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 회장, 지멘스에너지의 마이클 슈스 대표, 로얄 더치셸의 피터 보저 대표 등 세계적 에너지기업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11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동 유치에 성공한 세계물포럼은 2015년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열린다. 전세계 200여개 국 3만여 명이 참가해 지금까지 대구경북에서 열린 국제회의 중 사상 최대 방문객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구시는"국제회의가 열리면 해당 분야 산업 전시회가 함께 열려 지역 기업과 해외 바이이들간 투자 유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고 지역 관광 산업에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내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대구 골목 투어, 팔공산 동화사 투어, 경주 양동마을 및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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