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산단 미래 먹을거리, 첨단의료기기 몰려 온다

미국 FTI사 공장 설립 1,200만 달러 투자 MOU

조감도 첨부-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구미1단지에 추진 중인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집적화단지 구축사업의 조감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조감도 첨부-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구미1단지에 추진 중인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집적화단지 구축사업의 조감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첨단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유치돼 구미산단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산업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관계기사 29면

미국 첨단의료기기 제조사인 FTI(Fuzbien Technology Institute)는 최근 경북도와 구미에 1천200만달러를 투자, R&D 및 제조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노기술을 이용, 다양한 진단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FTI는 향후 5년 내 구미공장에서 첨단 당화측정기와 초고속 정밀 혈액진단기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당화측정기는 혈액분석이 아닌 입안 침의 단백질 분석을 통해 당화 측정이 가능한 기기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손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또 초고속 정밀 혈액진단기는 웨이퍼에 나노기술을 활용한 단백질 분석기술을 도입해 기존 진단기에 비해 분석시간을 대폭 줄인 획기적인 기기이다.

FTI는 이미 구미4단지 내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내에 생산법인 NDD(Nano Diagnostics & Devices)사를 설립, 연구원 8명 정도를 상주시키며 R&D에 주력하고 있다.

또 국책사업으로 구미1단지 내 옛 대우일렉 구미공장 부지 내 8만1천여㎡에 조성 중인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 생산단지에도 이미 의료기기 관련 7개 기업체가 분양받은 것을 비롯해 현재 78%가 분양됐다.

2015년까지 1천3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국책사업은 구미 신평동 옛 금오공대 부지 내에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상용화 R&D센터 건립과 생산단지를 동시에 조성하는 것으로 독일의 우수한 의료산업 기업체와 연구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삼성 휴대전화 생산공장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을 구미사업장 부지 내에 유치, 오는 9월부터 의료기기 부품 생산에 나섬에 따라 구미산단에는 이와 연관된 기업들도 대거 유치될 전망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은 산업인프라가 우수한 점 때문에 의료 관련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모바일, IT중심인 구미산단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광학, 첨단의료기기, 신소재 등 업종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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