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수로만 구성된 태극전사들이 의미 있는 승리를 낚았다.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근호(울산)의 전반 16분 선제골과 후반 2분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3차전(9월 11일)을 앞둔 한국은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아프리카 챔피언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잠비아와의 역대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다.
최강희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K리거 18명으로 엔트리를 구성, 교체멤버 6명을 활용하며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한 기량을 점검했다.
한국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을 투톱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근호(울산)와 김형범(전북)이 좌우 날개에 포진했고, 김정우(전북)-하대성(서울)이 가운데서 경기를 조율했다. 포백에는 왼쪽부터 박원재(전북)-곽태휘(울산)-정인환(인천)-신광훈(포항)이 포진했고, 골문은 김영광(울산)이 지켰다.
이날 공격진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라인은 잇따른 선수 교체로 조직력에서 허점을 보였다. 대구FC에서 국가대표로 성장한 이근호는 빛나는 골 결정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김신욱과 이동국의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근호는 전반 16분 김형범의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왼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잠비아는 전반 28분 데이비스 은카수(슈퍼스포트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올해 네이션스컵 득점왕에 빛나는 에마누엘 마유카(BSC영보이즈)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하프타임 때 이승기(광주), 고요한'김진규(이상 서울)를 투입해 공수에 변화를 줬고 후반 2분 만에 이근호의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승기가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내준 패스를 김정우가 받아 힐패스로 흘려주자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감아 차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근호는 올 6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전(4대1 승)에서 2골을 몰아친 뒤 68일 만에 또 한 번 '멀티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없었던 포백 수비라인은 후반 선수 교체가 이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 30분 잠비아의 '골잡이' 마유카의 슈팅을 김영광이 겨우 막아냈고, 곧바로 이어진 잠비아의 역습 상황에서 윌리엄 은조부(키리얏 시모나)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을 겪으며 힘겹게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