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외국어 및 국제 문화 이해 교육이 업그레이드된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교육연구정보원(남구 대명동)에 있던 '영어교육지원센터'를 지난달 옛 대구남중학교(올해 3월 폐교, 달서구 성당동) 부지로 옮기면서 '글로벌 인재 교육센터'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이곳 기능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글로벌 인재 교육센터의 역할은 원어민 교사 채용과 인사, 한국어 교육 등 원어민 교사 관리에 그치고 있다. 7월 현재 대구 429개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539명의 원어민 보조교사(영어 512명, 일본어 17명, 중국어 10명)의 관리를 맡고 있다. 시설, 프로그램, 관련 인력 등의 지원이 부족하다보니 글로벌 인재 교육센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인재 교육센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 영역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으로 대체될지 여부가 결정되면 바로 예산 확보에 나서고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설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예산은 2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새롭게 탄생하는 글로벌 인재 교육센터에서는 최근 외국어 교육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능이 보강된다.
우선 초'중'고교 현장에서 말하기, 듣기가 강조되는 NEAT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감안해 'NEAT 체험장'을 구축한다. 또 외국어 도서 열람과 대출 등을 맡는 '외국어 전용 도서관' 운영도 검토한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학교에 배치되기 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다문화 예비학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학교별로 이뤄지고 있는 국제교류에 대한 지원, 외국어 교육 연구와 관련 프로그램 개발, 원어민 강사 인력 풀 운영도 맡게 된다. 학부모와 공무원, 기업인, 택시기사 등 외국인 상대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강좌와 국제 이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 울산, 경기 등 8개 시'도에서 이미 외국어 또는 국제교육 전문기관을 두고 있어 우리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글로벌 인재 교육센터는 대구 인재들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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