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땅엔 신나는 춤·노래 향연…하늘엔 시원한 전투기 액션

'스텝업4'·'알투비'

◆스텝업4: 레볼루션

파워풀한 힙합·플래시몹…발매 OST도 빌보드 인기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63빌딩 등 서울 도심 상공…귀순 가장한 적기와 추격전

먼저 소개할 영화는 롱런하고 있는 댄스영화 '스텝업4: 레볼루션'이다. 이번 시리즈의 춤은 '플래시몹'의 한 형태인 군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룹 'MOB'의 리더인 션은 유튜브 댄스 배틀에서 천만 조회 수를 돌파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것이 목표이다. 반면에 외동딸인 에밀리는 후계자가 되길 바라는 호텔 사장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정식 무용단의 프로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는 호텔 클럽에서 완벽한 춤을 선보이는 션을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하지만 션이 사는 동네가 에밀리 아버지 때문에 강제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션은 'MOB'의 멤버들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한다.

7년 간 사랑 받아온 시리즈의 매력은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춤의 향연에 있었다. 그동안 시리즈는 비보이의 파워풀한 힙합과 무용의 결합, 빗속 스트리트 댄스 등으로 관객들에게 각인되어 왔던 것이다. 그에 비해 이번 시리즈가 이전 시리즈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전편들이 개인의 춤에 대한 열망을 노래해 왔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플래시몹을 통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자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영화와 함께 발매된 OST는 이미 빌보드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영시간 98분, 12세 관람가.

함께 개봉하는 우리 영화 '알투비: 리턴투베이스'는 한국판 '탑건'을 노리며 1만3천m 상공에서 펼쳐지는 전투비행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지훈(비), 신세경 등 젊은 관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배우들이 출연했다.

공군의 특수 비행팀 조종사인 태훈(정지훈)은 에어쇼에서 금지 비행 기술을 감행하다 행사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팀에서 퇴출당하고 21 전투비행단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 곳에서도 태훈은 비행단에서 '탑건'으로 불리는 철희(유준상)와 자주 충돌한다. 결국, 두 사람은 F-15K 비행 대결을 벌여 태훈은 패배하고 절치부심하며 정비대대의 정비사 세영(신세경)과 팀을 이뤄 공중사격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한다. 그러던 와중에 귀순을 가장한 적기 한 대가 서울까지 내려와 초계비행 중인 21 전투비행단과 교전을 벌이게 되고 한반도 전체는 위협에 빠진다. 이에 전투비행단은 7분 안에 모든 것을 완료해야 하는 최후의 작전 '리턴투베이스'를 개시한다.

영화는 63빌딩과 테헤란로 등 서울의 도심 상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기의 추격 장면, F-15K와 TA-50 등 전투기의 실제 촬영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기에 가능한 소재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상영시간 113분, 15세 관람가.

김삼력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