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런던올림픽 관련 동영상이 주간 인기동영상 1~6위를 모두 휩쓸었다. 특히 일본을 꺾고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관련 동영상이 4건이나 순위 안에 들었다.
1위는 일본과 맞붙은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박주영 선수가 일본 선수 4명을 제치고 통쾌한 선제골을 넣은 장면이 차지했다.(사진) 이달 11일 벌어진 경기에서 전반 중반까지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38분 '와일드 카드' 골잡이 박주영이 첫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박주영은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볼이 일본 최종 수비수의 머리를 넘어 뒤로 빠지자 재빨리 달려들어 볼을 잡았다. 일본 수비수 4명이 뒤따라와 박주영을 에워쌌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박주영은 섬세한 볼 터치로 주변 수비수들을 제치더니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2위는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체조사에 한 획을 그은 양학선 선수가 차지했다. 양학선은 이달 6일 벌어진 결선 경기에서 1'2차 시기 평균 16.533점을 얻어 2위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16.39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0년 로마올림픽부터 체조 종목에 출전하기 시작한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쾌거는 양학선이 자신만이 구사할 수 있는 비장의 기술인 '양학선'을 거의 완벽하게 선보인 덕분이다. 이 기술은 선배 여홍철(경희대 교수)의 기술인 '여2'를 한 단계 발전시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트는 것이다. 이 기술은 최근 국제 체조계에서 종목 최고 난도인 7.4점으로 인정받았고, 앞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학선이 이 기술로 정상에 오르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3위는 올림픽 축구 한'일전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차지했다. 동영상에는 박주영, 구자철 선수의 골 장면은 물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축구장 안으로 뛰쳐나가 한데 어우러진 홍명보 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 온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64년 만에 메달을 차지했다. 또 일본(1968년 멕시코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2번째로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차지한 나라가 됐다. 하지만 올림픽 축구와 월드컵 모두 4강 안에 든 것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4위는 올림픽 축구 한'일전에서 박주영에 이어 2번째 골을 터뜨린 구자철 선수가 차지했다. 구자철은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아 넣었다. 구자철의 골 이후 선수들은 모두 우리 팀 벤치 앞으로 달려가 '만세 삼창'을 외치는 독특한 세레모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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