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를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는 가벼운 옷차림이 대부분인 여름철 패션에서 팬츠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몸매를 날씬하게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바로 하체에 있기 때문. 그러면서 스타일은 물론 활동성과 편안함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춰 요즘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숏팬츠와 배기팬츠의 트렌드 및 코디네이션법(이하 코디)에 대해 알아봤다.
◆숏팬츠
여름이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패션 아이템이 바로 숏팬츠다. 보기에도 시원해보이고, 활동성과 편안함도 충족시켜주기 때문. 일상에서는 물론 휴가철 바캉스 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여름 숏팬츠 트렌드는 플라워 패턴과 화이트 컬러다. 플라워 패턴은 지난봄부터 유행한 플라워 패턴 원피스에서 숏팬츠로 이어진 것이다. 화이트 컬러 숏팬츠는 다양한 디자인 및 컬러의 상의와 잘 어울려 여름철 패션 코디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둘 다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숏팬츠는 몸매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래서 체형별 단점을 보완하는 코디법이 필요하다.
짧은 다리가 고민이라면 허리선이 높은 하이웨이스트 숏팬츠가 좋다. 밑위는 길지만 팬츠 자체의 길이는 짧은 디자인의 숏팬츠에 스킨 컬러나 누드 톤의 힐을 신으면 다리가 한결 길어 보인다. 찢겨지고 해진 듯한 빈티지 스타일의 디스트로이드 숏팬츠 역시 다리가 길어보이게 만들어 준다.
허벅지가 굵다면 통이 넓고 밑단을 접어 올린 롤업 숏팬츠가 제격이다. 일단 팬츠의 통이 넓으면 상대적으로 다리가 가늘어 보인다. 여기에 접어올린 밑단이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돕는다.
골반이 크다면 뒷주머니 장식이 화려한 숏팬츠를 선택하자. 뒷주머니가 시선을 분산시켜주기 때문. 상의로 엉덩이를 반쯤 가려도 비슷한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름이 넓고 큰 숏팬츠 역시 하체를 날씬해 보이게 만들어 준다.
하체가 지나치게 말라도 고민이다. 이때는 통이 좁은 일자 핏의 숏팬츠를 고르면 된다. 통이 넓을수록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것과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숏팬츠는 여름철에만 국한된 패션 아이템은 아니다. 가을철에도 포멀룩부터 캐주얼룩, 로맨틱룩까지 다양한 코디에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상의를 고르든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숏팬츠의 장점이다. 게다가 블랙, 블루 계열 컬러의 숏팬츠에 단정한 재킷과 셔츠를 매치하면 격식 있는 자리에 입고 가거나 오피스 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긴 바지 대신 숏팬츠에 트렌치코트를 매치하면 각선미를 살리면서 가을 분위기도 충분히 낼 수 있어 좋다. 산책이나 조깅을 할 때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 숏팬츠도 시중에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제품이 나와 있다. 숏팬츠의 특징은 여름 이외의 계절에도 활동성과 편안함은 물론 스타일까지 살려주는 것이다. 올여름은 물론 다가오는 가을에도 숏팬츠 패션에 빠져보자.
◆배기팬츠
일명 '몸뻬' 바지로 불리던 배기팬츠가 슬림해져 돌아왔다. 사실 배기팬츠는 입기 편하지만 펑퍼짐해 부담스러운 핏 때문에 여성들에게 외면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여름 슬림한 핏에 다양한 컬러 및 패턴을 갖춘 배기팬츠가 시중에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화려한 디자인이 대부분인 배기팬츠를 코디할 때는 상의와 신발, 액세서리 등 다른 패션 아이템은 최대한 심플한 것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상의는 무채색 등 차분한 컬러의 무지 티셔츠나 민소매 셔츠가 좋다. 슬림한 스타일의 상의를 고르면 상체가 날씬해 보일 수 있다. 신발은 장식이 화려하지 않은 글래디에이터 샌들이나 힐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액세서리는 팔이 허전해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플한 디자인의 시계나 팔찌, 뱅글 등을 착용하면 된다. 다른 패션 아이템을 얼마나 차분하고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화려한 배기팬츠라도 여름철 오피스 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화려한 배기팬츠의 코디법은 하체보다는 상체의 특징과 연결된다. 상체가 다소 통통해서 고민일 경우 제격이다. 짙은 컬러의 상의를 선택하면 시각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수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밝고 패턴이 화려한 하의를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하체가 부각돼 상체가 더욱 날씬해 보인다. 요즘 출시되는 화려한 배기팬츠가 안성맞춤 패션 아이템인 것.
배기팬츠에는 상의를 허리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리가 길어 보이기 때문. 또한 펑퍼짐한 디자인의 상의는 피한다. 배기팬츠가 아무리 슬림해졌다지만 다른 팬츠에 비하면 부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결국 상'하의 전체적으로 부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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