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으로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대구경북은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평균 2~3℃가량 높고 밤에도 잠들기 힘든 열대야가 이어짐에 따라 많은 고객들이 에어컨을 구매하기 위해 가전매장을 찾고 있다.
올해 출시된 에어컨 신제품들은 강력한 냉방력을 기본으로 갖추고 여러 실용적인 기능들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양해진 기능들은 에어컨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에어컨을 구매할 때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다. 이는 모든 전자 제품 구매 시 최우선 고려사항이 됐다. 전기료는 집안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합산해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제품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계속해서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구입하고자 할 땐 절전기능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살피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건강한 바람'은 필수.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공기를 정화하거나 살균하는 부가기능이 중요한 구매요소가 됐다. 에어컨은 유지 및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 천식, 호흡기 질환 및 심한 두통을 유발한다. 새로 출시된 에어컨 제품들은 제습 및 가습, 공기청정 기능 등 실내 공기관리 기능뿐 아니라 에어컨 자체적으로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으므로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다.
셋째, '면적에 맞는 용량'. 적정 용량보다 크거나 작은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력을 낭비하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 면적의 절반, 주택은 면적의 절반보다 약간 큰 용량의 에어컨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가정용 에어컨은 거실 면적을 기준으로 냉방이 필요한 면적의 1.2배 정도 제품을 고르면 된다.
에어컨의 수명을 늘리려면 항균필터는 2주일에 1회씩 40℃ 이하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씻어주는 것이 좋다. 공기정화 필터는 3개월에 1회 정도 같은 방법으로 세척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실내기의 물받이는 1, 2개월에 한 번 청소를 해줘야 한다.
에어컨은 크게 실외기와 실내기로 나뉘는데, 대개 실내기는 꼼꼼히 살펴보지만 실외기는 눈여겨보지 않는다. 실제로 냉방의 핵심부품인 콤프레서는 실외기에 장착되기 때문에, 실외기의 성능이 곧 에어컨의 냉방능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더불어 실외기의 부피는 소음과도 직결된다.
대구백화점 생활팀 가전파트 김충곤 대리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어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구매 시 모든 기능을 정확히 알고 구매하기는 어렵다"며 "에어컨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절전효과가 뛰어나고, 건강에도 유익한 에어컨 제품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구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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