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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심성지 선생 은거 '소류정' 등록문화재 지정

청송지역 구한말 의병대장 소류 심성지(1831~1904) 선생이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한 '소류정'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달 9일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소류정을 등록문화재 제497호로 등록'고시한다고 발표했다. 소류정은 심성지 선생이 은거하면서 1904년 별세하기까지 후학을 가르치면서 학문에 매진했던 곳이다.

심 선생은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1895년)의 만행을 저지르자, 이에 격분해 이듬해인 1896년 3월 청송지역 유생과 농민 등 수백여 명이 궐기해 85일 간 일본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의병대를 이끈 인물로 그의 후손이 공개한 적원일기(赤猿日記)에 기록돼 있다.

소류정은 1885년 창건돼 붕괴 직전까지 갔다가 1997년 중건됐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툇마루와 사분합문이 있으며 청송지역 고 건축양식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다.

조용하 청송문화원 원장은 "소류정이 등록문화재로 결정되면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청송군민의 의지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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