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년 전 인간이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하면서 척추는 끊임없이 발달해 왔다. 옆에서 보면 목과 허리는 앞으로 들어가고 등은 뒤로 둥글게 나온 S자 형태로 진화했다. 그런데 문명생활은 상체를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손을 사용하는 모습이 대부분. 척추의 문제는 여기서 비롯된다. '허리 펴고! 어깨 펴고!' 이 말은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자주 하던 말이다. 이것이 바로 정답이다. 허리와 어깨를 펴서 S자 형태의 척추를 유지하는 것이 추간판탈출증(디스크)를 예방'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른바 '일자 허리' 또는 '일자 목'이 되면 척추 관절이 분리되면서 척추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가기 쉽다. 조금 돌아가면 '삐끗했다'는 정도지만 많이 돌아가면 척추 사이 물렁뼈인 추간판을 찢어버리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일명 '디스크 질환'이 생긴다. 디스크가 튀어나온 쪽으로 상체를 굽히면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을 피하려고 몸을 반대편으로 기울이다 보니 골반이 틀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런 자세가 나타나면서 한 쪽 다리가 저리고 마비감이 있다면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대소변 장애 또는 급성 중증 하지 마비가 아니라면 일정 기간 보존적 방법을 통해서 치료한 뒤 여의치 않을 때 수술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
추나요법은 대략 4주 안에 급성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의 50% 이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양측 엉치관절(고관절)의 불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를 한다. 그런 뒤 추나치료에서는 주로 요추 4번이나 5번이 돌아가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한다.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숙련된 한의사의 세련된 추나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환자가 반드시 해야 할 운동요법도 있다. 허리와 어깨를 펴고, 뒤로 젖히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 이른 시일 안에 호전된다. 성공적으로 치료가 진행됐다면 2주 정도 지나며 골반이 중심으로 돌아오는 바른 자세가 될 수 있다.
목 디스크도 허리 디스크와 똑같이 추나요법을 시술한다. 다만 추가되는 것은 '거북목 자세'라고 하는 구부정한 어깨를 펴주는 치료를 많이 해야 개선이 된다. 특히 경추 7번과 흉추 1번 사이가 벌어져서 혹처럼 튀어나온 것이 있다면 일자목과 구부정한 어깨를 펴주는 치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추간판탈출증은 '자세 습관병'이다. 어릴 적부터 바른 자세와 뒤로 젖히는 운동을 많이 해야만 예방 및 관리가 되는 질환이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대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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