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非朴과 연쇄회동이 첫 단추…대선 선대위구성 어떻게

새누리당의 제18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는 외연 확장을 위한 스펙트럼 확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인적 자원을 총망라해 비야권 유권자층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경선 직전 경쟁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근혜계 핵심들과 김문수'김태호'안상수 경선 후보들과 연쇄 회동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경선 캠프는 곧 해단되며 새누리당은 당 중심의 선대위를 꾸리게 된다. 추석(9월 29일~10월 1일)을 전후해 '100% 대한민국'이라는 박 후보의 슬로건에 맞도록 인적 통합에 나서면서 취약점 해소를 위한 효율적인 선대위 구성에 나선다는 전언이다. 황우여 대표는 "통합과 능률을 중심으로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수대통합'이 먼저냐, '외연 확장'이 먼저냐를 두고 박 후보 캠프 내에서 충돌이 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고, 대신 인적보강보다는 인적쇄신 위주로 선대위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캠프에서 실무를 맡았던 친박계는 2선으로 물러나고 새 인물들이 대폭적으로 보강된다는 것이다.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최경환 의원은 "대선 선대위에 따로 직책이 없더라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최근 밝혀 인적쇄신 분위기에 무게감을 줬다.

지역에서는 일단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이 당의 싱크탱크 수장으로서 여론조사나 동향 파악, 필요 정책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보이며 당내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이, 국회 내에서는 김태환(행안위원장)'서상기(정보위원장) 상임위원장이 활약하게 된다. 박 후보 경선캠프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유승민 국방위원장이나 지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경선 때 박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이 본선 캠프에 합류할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이 다음 달 23일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선 약 한 달가량 시간을 번 셈이지만 야권 후보가 출현하기 전 홀로 대선판에 서 있어야 한다. 그만큼 검증 기간이 늘어나는 셈이어서 선대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스스로 "생각이 맞다면 모두 같이 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힌 만큼 '총동원 체제'로 선대위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 선언 뒤 백의종군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중용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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