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만5천여 명 관람 '경주 브랜드 공연'

'미소2-신국의 땅, 신라' 인기

경주 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는
경주 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는 '미소2-신국의 땅, 신라'가 공연 13개월 만에 8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경주 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는 (재)명동'정동극장(극장장 최정임)의 경주브랜드 공연 '미소2-신국의 땅, 신라'가 공연 13개월 만에 8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역에서 전통문화를 소재로 공연을 제작, 상설로 운영한다는 것은 성공이 보장돼 있지 않은 도전이다'는 우려와 달리 공연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관객 8만5천 명을 돌파, 관객 만족도 86% 획득의 성과를 거두며 작품성,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의 품격 높은 야간 볼거리

'미소2' 상설공연은 야간에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경주에 야간 볼거리로서 공연을 통해 도시와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미소2'의 등장은 수학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사와 교사들에게 큰 환영을 받아 지난봄 시즌에 약 8천여 명의 수학여행 단체가 공연을 관람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신라시대 유물들이 무대를 채우고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해 펼치는 한바탕 춤사위는 아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역사 문화 교육을 공연 한 편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돌아오는 가을 시즌에는 약 1만5천 명의 수학여행 단체가 '미소2'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고 정동극장 측은 예상하고 있다.

경주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행사에서도 '미소2'는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제19차 UN WTO총회 개막식과 올해 5월 APEC 교육부장관회의 공식만찬에 축하공연으로 초청되어 각국 장관과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뽐냈다.

올해 9월에 열리는 국제 펜클럽대회 개회식에서도 '미소2'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10월 열리는 한'중'일피디포럼 공식 일정 중 하나로 공연장을 방문해 '미소2'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소2'는 경주에서 신라와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유일한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역문화 콘텐츠의 장기화

'미소2'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 예술공연을 통한 국내외 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제작된 국내 최초의 지역 상설공연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만나 문화콘텐츠 제작 및 운영 사업에 예산을 투자한 것이다.

당초 2년간의 시범사업으로 시작됐지만 그 성과와 장기 공연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현재는 K-pop과 드라마가 이끌던 한류에서 한국 전통 문화가 중심이 된 한류로 그 흐름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정동극장의 '미소2'는 한스타일로 대표되는 한국 음악'춤'무대(한옥)'의상 등이 융복합된 공연으로 한국 전통문화 한류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미소2' 전용관은 공연과 관련된 각종 전통 문화 콘텐츠와 그에 따라 파생되는 각종 관광상품, 역사교육문화체험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유일의 전통 문화 복합 공간으로서 세계인들의 발길을 경주로 이끌고,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큰 몫을 해 낼 것이라 전망한다.

이렇듯 공연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고부가가치를 지닌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상품이다.

'미소2'는 공연이 가진 이러한 잠재력을 지역에서 발현하고자 국내 최초로 시도된 지역 브랜드 공연사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역사자원을 지닌 경주에 자리를 잡았다. 한류 명품 관광을 이끄는 새로운 문화 자산이 경주에 생긴 셈이다.

최정임 극장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는 10년, 20년 장기 공연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일 뿐"이라며 "'미소2'가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전용관 건립과 같은 지역 내에서 풀어 내야할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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