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제48회 추계 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이하 연맹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앞으로 축구 도시로의 발전가능성을 한층 밝게 했다.
영덕군은 17일까지 치러진 연맹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대회진행요원 725명, 의료진 152명, 자원봉사자 330명을 포함해 교통통제, 군정홍보, 특산물 홍보, 환경정비 등 총 2천4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군민들은 스스로 축구장을 찾아 팀별로 응원전을 펼치며 뜨거운 축구 열기를 이어갔다.
주민들은 축구사랑으로 다른 지역의 팀까지 끌어안았다. 대회가 여름 휴가성수기와 겹쳐 숙소를 구하지 못하는 팀들이 속출하자 군민들은 마을회관을 선뜻 내주었다. 강구면 소월리는 울산 남창중학교 축구부를 위해 마을회관 앞에 자갈을 깔고 간이 샤워시설을 설치하는 등 선수 불편을 최소화했다.
축구부 선수단들이 마을을 찾는다는 소식에 제초 및 환경정화 작업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주민들은 선수들을 자식처럼 여기며 넉넉한 시골인심을 담은 밥상을 마련했다.
남정면 남정리와 영해면 벌영1리는 경기 역곡중 축구부와 인천 제물포중 축구부에 각각 숙소를 제공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마을 노인들은 선수들의 야식까지 손수 챙기며 선전을 독려했다.
선수단들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자신들이 묵었던 마을에 TV와 세탁기 등을 기증하며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대신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매년 중등축구연맹전 등 전국적인 축구대회를 지역에 유치해 영덕이 축구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대회의 성공은 영덕의 훈훈한 인심과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광양제철중 축구부가 고학년부와 저학년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영덕'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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