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의 쌀 공동 브랜드인 '의로운 쌀'이 동남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의성 안계농협은 17일 말레이시아에 '의로운 쌀' 20t을 수출했다. 안계농협의 '의로운 쌀' 수출은 올 들어 지금까지 80t으로 연말까지 300t을 수출하려는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안계농협은 2011년 10월 말레이시아의 농산물 수출입 업체인 에드란코마치 아주안 대표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래 작년에만 70t을 수출했다. '의로운 쌀'은 최근 5년 전부터 안계농협 등 의성지역의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호주, 몽골 등지에 1천t 이상 수출하면서 '의로운 쌀'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의로운 쌀'은 안계 평야에서 재배한 일품벼만을 가공한 것이다. 일품벼의 밥맛은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재배되는 인디카 계열의 안남미와는 크게 다르다.
동남아 국가에는 요즘 한류 바람을 타고 비빔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덩달아 불고기도 인기다. 말레이시아 현지의 쌀 수입상에 따르면 '의로운 쌀'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 비빔밥 재료로도 납품되지만, 동남아 국가들의 상점에도 입점돼 현지인들이 구입하는 숫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가 젓가락이나 숫가락을 이용해 밥을 먹는 것과는 달리 초밥 만드는 것처럼 손으로 밥을 뭉쳐 먹는 말레이시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의 국민들은 밥알이 낱개로 흩어져 있는 안남미와는 다르게, 밥이 차지고 손으로 뭉치기 좋은 '의로운 쌀'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에드란코마치 아주안 대표는 지난달 안계농협을 찾아 "'의로운 쌀'은 밥이 차지고 맛이 있어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비빔밥은 물론이고 불고기와 생선과 함께 먹어도 밥맛이 탁월하다"고 했다.
안계농협 윤태성 조합장은 "안계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조합원들이 정성들여 일품벼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최상의 품질을 유지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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