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병석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인 포항 북구가 경북지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전국의 저조한 투표율(41.2%)에도 불구하고 경북은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66.7%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포항 북구는 48.1%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없는 포항 남울릉의 53% 보다 더 낮아 시민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포항 북 지역이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흥해읍을 끼고 있는 데다 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병석 부의장이 친이계여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낮아 투표율도 덩달아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달리 포항 남울릉의 경우 비록 지역구 조직을 이끄는 국회의원은 없지만 현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대행)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에 나선 7명의 후보자들이 낙점을 위해 자신들의 조직을 적극 활용해 경선에 임했기 때문에 투표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직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에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함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박근혜 대선 후보가 대권을 거머쥘 경우 지역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투표율이 낮은 것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낮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박 후보 측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한 인사는 "포항 북이 당연히 포항 남울릉보다 (투표율이) 높게 나올 줄 알았는데 결과를 보고는 예상 밖이어서 놀랐다"며 "사고 지구당인 포항 남울릉 조직이 포항 북보다 더 탄탄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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