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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연료단지 주민 대책위 발족…재검진 결과 발표 임박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이 22일 안심지역 비산먼지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이 22일 안심지역 비산먼지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 동구청 제공

폐질환을 앓고 있는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 35명에 대한 재검진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주민들이 '안심지역 비산먼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22일 오후 안심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은희진 안심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를 출범시켰다. 대책위에는 주민 20여 명이 참여했고, 외부 전문가도 영입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연료단지 내 연탄공장과 시멘트 업체가 이전할 때까지 활동하고 산하 환경분쟁조정 분과위원회와 환경오염 분과위원회, 행정민원 분과위원회 등을 두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대책위가 연료단지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대구시와 연료단지 업주를 대상으로 이전운동을 강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발족 시점과 지난달 경북대병원이 실시한 재검진 결과 발표 시점이 맞물리면서 '연료단지 인근 주민 가운데 진폐증 환자가 여러 명 확인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은 위원장은 "대구시로부터 재검진 결과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도 "대구시로부터 대책위 구성을 서둘러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재검진 결과는 우리도 알지 못한다. 연료단지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주민 대책위와 의견 조율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료단지 업체를 압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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