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우량주 몇 개를 빼면 코스피지수는 1,500 수준에 그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9.1%로 집계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각각 10.3%, 11.0% 올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8.6%)에 비해 다소 높았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11.2%), 현대중공업(15.1%), SK하이닉스(13.5%), SK이노베이션(17.0%), KB금융(12.1%), SK텔레콤(13.5%), S-Oil(14.2%), LG(11.7%)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의 다른 종목들도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상위 우량주들이 사실상 코스피지수를 견인한 셈이다.
이처럼 일부 우량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서 왜곡된 지수가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 종목만 제외하고 코스피지수를 재산출할 경우 350포인트가량 낮은 1,500선에 불과하다는 게 근거다.
이 같은 결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우량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 중 포스코를 제외한 5개 종목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포진돼 있었다. 외국인 순매수액 6조5천74억원 가운데 이들 상위 5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7.7%에 달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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