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경선 주자들이 23일 오후로 예정된 TV토론회 승부에 모두 걸기를 하고 있다. 선거인단 가운데 절대다수(90%가량)인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투표 신청자들을 상대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선거인단은 후보들의 경선 현장 연설을 듣지 못한 채 지역경선 1, 2일 전 투표에 참여한다. 첫 지역순회 경선지역인 제주도의 경우 현장투표일(25일)에 앞서 23일부터 24일까지 모바일 투표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TV토론회가 후보의 자질과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선거인단이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23일 공중파 3사가 모두 중계하는 텔레비전 토론회를 연다. 이에 각 주자들은 토론회 기선 제압을 위해 현장방문 일정을 뒤로한 채 토론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TV토론회의 경우 당 대표를 지내며 방송 분위기에 적응한 손학규'정세균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금은 덜 긴장된 상태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대면 접촉에 주력하는 틈틈이 토론 준비를 해왔다"고 했고, 정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평소처럼만 해도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재인'김두관 후보는 지난 주말부터 현장방문 일정을 줄이면서 TV토론회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김 후보의 경우 공을 많이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TV 토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새벽과 밤 시간을 쪼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노영민 선대본부장은 "정책을 가다듬고 쟁점 사안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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