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선발 전원 안타…LG에 강우콜드 승

고든 5이닝3실점9승 챙겨, 이승엽 3타점 타격감 '업'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1회초 적시타를 치고 나간 후 박석민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린 이승엽이 동료 선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1회초 적시타를 치고 나간 후 박석민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린 이승엽이 동료 선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비 때문에 이틀을 쉬며 원기를 충전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에는 비의 도움을 받아 일찌감치 승리를 챙겼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고든은 9승째를 챙기며 탈보트(12승2패)에 이어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고, 이승엽은 결승타를 쳐내며 '해결사'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6대3으로 꺾고 60승 고지에 한발 다가섰다. 59승2무42패(승률 0.594)가 된 삼성은 2위 SK와의 승차를 4.5경기차로 벌리며 선두 행진을 계속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LG 김광삼의 공은 커다랗게 들어왔다. 올 시즌 김광삼과 3차례 만나 모두 패전을 안겼던 삼성 타자들은 1회부터 김광삼을 흔들어댔다. 1사 후 박한이가 2루타를 때려냈고, 이승엽과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타점을 기록, 2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제각기 손맛을 본 삼성 타자들은 7회 정형식이 LG 투수 최성훈의 공을 우익수 앞에 떨어뜨리며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결승 타점이 된 이 한방으로 삼성은 경기 내내 리드를 잡았다. 이승엽은 3대2로 앞선 4회에는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LG의 추격을 뿌리치는 한 방이었다. 17일 두산전 이후 4경기 만에 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로 3타점을 거두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쳐 이 부문에서 박석민(결승타 11개)에 이어 팀내 2위를 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이 초반 타점으로 분위기를 잡아준 게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삼성 선발투수 고든은 5이닝 동안 3실점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86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한 고든은 7회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나는 행운까지 누렸다. 6월 3일 두산전 이후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제 몫을 다한 고든은 후반기 3연승과 시즌 9승(3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엽의 결정적인 안타로 분위기를 잡고, 고든이 5회까지 버틴 삼성은 6회부터 불펜을 조기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안지만과 권혁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철벽 계투진의 위용을 뽐낸 삼성은 7회말 종료 후 많은 비가 쏟아져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두산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롯데를 1대0으로 물리치며 3위 롯데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넥센은 목동에서 SK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SK의 7연승을 저지했다.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KIA전은 비로 취소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