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로레아노 로드리게즈 산체스는 가장 뛰어난 스페인 투우사 중 한 명으로 '마놀레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1917년 투우사의 아들로 태어나 15세에 투우사가 되었으며 스페인 내전이 끝난 1939년 이후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매우 침착하고 절제된 움직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투우 방식을 창조해내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놀레떼는 대담하게도 한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달려드는 소를 상대했다. 소가 최대한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4, 5차례 지나가게 한 뒤 검을 꽂아 죽이는 용기가 돋보였다. 그의 명성은 스페인과 멕시코 전역에 널리 퍼질 정도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위험한 투우 방식은 명을 재촉해 1947년 오늘, 소에 받혀 30세의 생을 마감했다.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한 태도로 임한 것이 원인이었다.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설정함에 따라 충격에 빠진 스페인 사람들은 애도 음악만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들으며 슬픔을 달랬다. 오늘날 스페인에서는 투우 금지 논쟁이 한창이지만 2008년 영화 '마놀레떼'가 개봉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를 닮은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가 그의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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