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을'세계 정신문화'중심도시로 육성"

안동 출신 김광림·이재영 의원 '미래 사회 키워드'주제 대담

새누리당 김광림(오른쪽) 국회의원과 같은 당 이재영 국회의원이 25일 안동 고산서원에서 만나 경북 북부지역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누리당 김광림(오른쪽) 국회의원과 같은 당 이재영 국회의원이 25일 안동 고산서원에서 만나 경북 북부지역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누리당 김광림(안동)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30대 청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등원한 이재영(38'세계경제포럼 아시아 총괄담당 부국장) 국회의원이 25일 안동 고산서원에서 만나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의 경쟁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물경제 전문가인 30대 의원과 정신문화의 고장 안동 출신으로 도덕성'베풂'선비의 삶 등이 자본주의 병폐를 씻을 대안이라 주장하는 60대 의원의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은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미래 사회의 키워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정신문화, 베풂의 삶으로 통하는 선비 문화,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목숨을 버렸던 안동인 등 세계가 주목할 만한 가치를 지닌 북부지역의 비전을 제시했다.

◆유교'선비, 자본주의 병폐 치유할 미래 철학'이념

'미래 사회의 키워드는 물'사람'문화다'라고 주장해 온 김광림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유교문화포럼'(도산포럼)에 대해 이 의원은 "탐욕과 분노 상태의 자본주의를 치유할 미래 경영 철학과 이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김 의원은 "미래 경제의 축은 문화 산업이다. 중국도 베이징올림픽 이후 유교 문화를 복원하는 등 유교적 사회주의로 나서고 있으며, 미국 자본주의도 탐욕과 분노 등 불치유 상태"라며 "이처럼 경제민주화가 가속화할수록 기업과 경영인들의 도덕성'베풂'윤리경영이 더욱 요구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안동과 북부지역에 고스란히 전해오는 유교 문화"라고 화답했다.

특히 김'이 의원은 2016년까지 추진되는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에 들어설 컨벤션센터와 한옥 호텔 등은 갈등과 탐욕 등을 파생하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축에 대한 미래형 대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지역 자산을 체계화하고 안동의 정신이 미래 세계 정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기초를 만들기 위해 '세계유교문화포럼'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4,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스위스 작은 도시 다보스가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은 것처럼 경북 안동이 세계정신문화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했다.

◆사회적기업, 대기업 중심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

'사회적기업 전도사'로 자신하는 이 의원은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안동은 기본적으로 선비의 삶으로 대표되는 베풂과 이웃을 살피는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안동과 북부지역의 정신문화는 사회적기업 경영윤리와 일맥상통한다"며 "유교 문화의 보급과 교육, 선비 체험, 고택과 전통문화의 체험 등을 통해 미래가 필요로 하는 경제 철학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자원고갈형 경제였다. 하지만 세계 인구가 늘면서 한정된 자원을 재생'재활용하고 다시 살릴 수 있는 지속가능형 경제로 변해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경제가 베풂'더불어 사는 삶을 철학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으로 대기업 중심의 경제축에 사회적기업이라는 새로운 축을 만들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은 그야말로 자원고갈형이 아니라 자원재생형, 기업 이윤의 탐욕과 치부가 아니라 베풂과 사회 환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런 사회적기업 토대가 되는 기업 경영 마인드는 안동을 비롯해 북부지역이 가진 유교 문화를 기반으로 정부나 지자체 등이 다양하게 지원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기업과는 다르지만 안동과 북부지역이 가지고 있는 한옥과 숱한 전통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프랑스의 농촌 민박 같은 형태의 '지트 코리아'(Gite Kore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옥 등 고택과 농가주택을 활용해 체류형 문화생태관광으로 구축,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경쟁력을 만들 것이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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