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심은 포스코 '희망의 나무'

농업훈련원 열어 작물재배법 전수…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 사업도

이달 13일 모잠비크 농업훈련원 교육과정을 마친 제1기 졸업생들이 농기계를 다루고 있다.
이달 13일 모잠비크 농업훈련원 교육과정을 마친 제1기 졸업생들이 농기계를 다루고 있다.

포스코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심은 '희망의 나무'가 결실을 맺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스코의 의지는 2011년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에서의 장학사업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후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슈퍼 옥수수 사업, 지역 어린이개발센터 운영, 농업기술자 양성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확산되며 왕성한 나눔활동이 전개됐다.

포스코는 기아대책'한국국제협력단과 공동 지원으로 지난 2월 모잠비크 마네싸군과 8월 짐바브웨 세케군에 농업훈련원을 개원했다.

모잠비크 농업훈련원에서는 50명의 1기 교육생들이 6개월 동안 의식 개선 교육과 고수익 작물 재배법 등을 배워 이달 16일 일선에 투입됐다. 이달 16일 준공한 짐바브웨 농업훈련원은 한 해 100명의 영농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역 공무원을 포함, 각지에서 교육생을 선발하고 있다. 앞으로 최신 기계식 영농기술과 영농지도자 리더십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또 교육생 중 우수학생은 한국으로 초청돼 포항제철소와 에코팜 등을 둘러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지난 1월 문을 연 짐바브웨 어린이개발센터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아동 50여 명을 비롯해 80명의 미취학 아동들이 무상으로 교육과 급식, 보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특히 보건과 교육서비스가 열악한 지역인 만큼 현재 600여 명이 넘는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로 이곳의 인기는 높다. 포스코 임직원은 이곳 센터를 통해 더욱 많은 아동들이 배움의 기회를 갖고 병마에 지친 몸을 쉴 수 있도록 9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에티오피아에서도 경북도청과 협력해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사업 및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제옥수수단과는 슈퍼옥수수 보급사업을 펼치며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박영수 포스코 홍보팀장은 "현지인들에게 포스코는 단순히 한국 회사라기보다는 '우리 고장의 고마운 우리 회사'라는 이미지로 강하게 남고 있다"며 "아프리카를 친구로 여기고 진솔한 마음으로 대한 것이 오늘날의 사회공헌활동 결실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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